솔직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드라마나 영화로 접한게 처음이었다.
갈릴레오 시리즈나 용의자 X의 헌신 등..
그리고 요즘에는 하기시노 게이고의 미스테리즈라고 해서
단편집 11편을 드라마로 제작해서 현지에서 방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보지는 못했다.
단순히 작품이 영상화 되었다고 해서 꽤나 인정받는 작가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로써는
그가 꽤나 작가로써 능력이 있고 인정받고 있구나하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영상으로 옮긴 작품들도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원작의 힘일 듯 하다.
어쨌든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소설로서 마주하게 된 건 이 작품이 나에게는 처음인데,
다른 작가들의 추리소설을 많이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은 뭐랄까 추리소설 같지 않은 신선함이 있었다.
추리소설이라 하면, 범죄가 발생하고 주인공이 범죄의 트릭을 파헤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로 범죄나 범죄에 이용된 트릭을 밝혀내는데에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 작품은 사건보다는 인간군상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작품을 읽다보면 추리소설을 읽는게 아니라 문학작품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에피소드 하나하나 트릭을 푸는 중요한 열쇠가 되지만, 단순히 트릭을 풀어나가는게 아니라
인간에 대해서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주제를 갖고 있다.
그리고 작품의 클라이막스에서는 정말 '엇?' 하는 소리가 나오게 만들고 만다.
이 놀라움이라는 것이 몰랐던 것을 알아서 나오는 탄성이 아니라
정말 의외라서,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의 놀라움이다.
과연 작가가 모든 상상력을 쏟아부었다는 말이 과언은 아닐듯하다.
그리고, 단순히 스토리나 플롯에만 중점이 둔 작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깔끔한 문장들로 하여금 작품이 끊김없이 읽혀지며,
급박하지도 느리지도 않는 전개와 평온하면서도 흡입력있는 문장이 꽤나 인상깊었다.
번역본이 이정도인데, 원서의 느낌은 어떨지 나로서는 아쉬웠다.
정말 작품의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작가가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작품이 그의 25주년 기념 신작이라고 하니 말 다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무래도 이 책을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을 예비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작품의 내용이나 주제에 대해서는 작성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정말 그런 것들에 대한 정보가 없이 보는게 났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추리소설이다보니 그런 작은 정보라도 알고 본다면 읽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았다.
내가 느꼈던 생각이나 놀라움을 모든 독자들이 똑같이 느낄 것 같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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